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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0 12:38
[자비의 희년]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 강론
 글쓴이 : 성모의 기사 …
조회 : 1,920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 강론


잠시 후에 저는 자비의 성문을 여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방금 들은 은총의 수위성을 강조하는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이 소박한 상징적 행위를 제가 이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방기(Bangui)에서 했던 것처럼 거행합니다. 사실 오늘 복음에서는 놀라 두려워하는 젊은 처녀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한 말이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그 처녀를 곧 감싸게 될 신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루카 1,28).

동정 마리아께서는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당신 안에서 행하신 일에 대하여 기뻐하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마리아를 감싸며 마리아께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어 마땅한 분이 되시도록 해주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의 집에 들어왔을 때, 마리아께는 이성의 능력을 초월하는 가장 심오한 신비조차 기쁨의 이유, 믿음의 이유, 당신에게 계시된 메시지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길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가득한 은총은 [인간의] 마음을 바꿀 수 있고, 그 마음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정도의 큰일을 이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은 하느님 사랑의 위대함을 나타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지니게 되는 원죄까지도 마리아를 통하여 막아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막아주고 선취하며 구원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시작된 죄의 역사가 구원으로 이끄는 사랑의 계획으로 극복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말씀은 우리가 개인적인 삶에서 쌓는 일상적 경험을 반영합니다. 하느님의 뜻과 무관하게 우리의 삶을 계획하려는 욕망으로 나타나는 불순종의 유혹이 늘 존재합니다. 이는 인간들이 하느님의 계획을 거스르도록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증오입니다. 그러나 죄의 역사는 오직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비추어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죄는 이 빛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승리할 것이라는 약속으로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 안에 감싸여 있음에도, 모든 것을 죄에 맡겨버리고 만다면, 우리는 피조물 가운데 가장 절망적인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방금] 들은 하느님 말씀은 이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이러한 약속과 그 완성의 탁월하신 증인으로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이 특별 희년 또한 은총의 선물입니다. [자비의] 성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모든 이를 환대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깊이를 다시 발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찾으십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하느님 자비를 더욱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자비로 우리의 죄가 용서되었음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하느님의 심판으로 죄에 대한 벌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면 하느님과 그 자비에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까!(성 아우구스티노, 「성도들의 예정론」[De Praedestinatione Sanctorum], 12,24 참조) 정말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심판보다 자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든지 늘 그 자비에 비추어 하느님의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자비의]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사랑의 신비, 온유함의 신비에 참여하게 됨을 느끼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두려움과 공포를 버리도록 합시다. 이는 사랑받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은총을 만나는 기쁨을 경험하도록 합시다.    

오늘 여기 로마에서 그리고 세계의 모든 교구에서 또한 우리는 [자비의]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50년 전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들께서 이 세상에 활짝 열어주신 또 다른 문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신앙의 위대한 발전을 확인하도록 해주는 부요한 공의회 문헌들로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폐막을 기억해서는 안 됩니다. 그 공의회는 그 무엇보다도 만남이었습니다. 참으로 교회와 우리 시대 모든 이의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만남에 작용하시어 당신의 교회가 여러 해 동안 자기 안에 갇혀 있던 정체에서 벗어나 열정적으로 선교 여정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삶의 자리, 곧 자신의 도시, 가정, 직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들을 만나러 가서 복음의 기쁨과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폐막된 지]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다시 똑같은 힘과 열정으로 이 선교의 투지를 이어나갑니다. 이 희년은 우리에게 이러한 개방을 촉구하며 바오로 6세 복자께서 공의회 폐막 메시지에서 권유하신 것처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나타났던 정신, 곧 [착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오늘 우리가 [자비의]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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